2020년 11월 19일 목요일

UNSTRUNG(2)

UNSTRUNG(2)

Jim Holt

* 밝힘: '더 뉴요커(The New Yorker)', 2006년 10월 2일자에 게제되었던 글 입니다[바로가기]. 단행본 'When Einstein Walked with Goedel'의 18장에 'The String Theory Wars: Is Beauty Truth?'로 실려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로 한글번역 출간되어 있습니다. 아래 글은 원문을 임의로 해석한 것이므로 내용에 주의하시고 원문과 번역본을 함께 읽어 주세요. 특히 []안의 부분은 저의 생각입니다. 는 이분야 전문가가 아닌 그저 평생 학습자 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물리학의 최고의 시대인가 최악의 시대인가? [전성기 인가 암흑기 인가?] 무엇보다 이론 물리학은 빅토리아 시대의 소설이 아니다[1]. 당신이 신문의 과학란을 즐겨 읽는 독자라면 아마도 호의적으로 생각 했으리라. 하지만 끈이론은 항상 다소의 냉소적인 말을 들어왔다. 30여년 전, 리차드 파인먼은 끈이론을 "미친", "터무니 없는" 그리고 물리학의 "잘못된 방향"이라고 일축했었다. 물리학의 위대한 업적중 하나를 이끌었다며 노벨상을 받았던 쉘던 글래쇼(Sheldon Glashow)는 끈이론의 시대가 도래하기 전부터 끈이론을 "중세 신학의 새로운 형태"로 비유해 왔고 하버드에서 자기가 속한 학과내에서 끈이론 자들을 몰아내려고 했다. (성공하진 못했다.)

[1. 제국주의 팽창, 대영제국, 성공회를 비롯한 열렬한 종교운동으로 대변되는 시기 입니다. 미친 20세기를 낳았죠. 브론테, 오스틴 등 여성작가들이 활동 하던시대이기도 합니다. 끈이론을 이시대 소설로 비유하다니 끈이론으로서는 치욕스럽겠네요.]

2006년 두명의 끈이론 세대의 두 과학자가 나서서 그들이 이론 물리학을 우습게(the mess) 봤다고 폭로했다[1].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는 비극이 될 것이다." 리 스몰린(Lee Smolin)이 그의 저서 '난관에 부딧친 물리학: 끈이론의 등장과 과학의 종말 그리고 향후 전망(The Trouble with Physics: The Rise of String Theory, a Fall of Science, and What Comes Next)'에 그렇게 밝혔다. 피터 우잇(Peter Woit)은 그의 저서 '아예 틀리진 않았다: 끈이론의 실패와 물리법칙의 통합을 향한 탐구(Not Even Wrong: The Failure of String Theory and the Search for Unity in Physical Law)'에서 "불행(disaster)" 이라는 단어의 사용을 주저하지 않았다(prefer). 스몰린과 우잇은 1980년대 초 끈이론이 횡행하던 시절(fashionable) 물리학의 성과를 내는 장인(journeymen)이었다. 둘 모두 지금은 (끈이론에서)벗어나 있다. 끈이론에 관한 열여덟편의 논문을 냈던 스몰린은 이제 개종한 끈이론자로서 캐나다의 경계 연구소(Perimeter Institute)라는 곳에서 물리학자의 멘셰비키 파(Menshevik cell: 볼셰비키 반대파. 반혁명주의자들)를 세우는데 협력하고 있다. 우잇은 [학문간 이종 교배를 시도했던] 덕분에 다양한 학문분야에 걸친 통찰을 갖게 되었지만 (지금은) 물리학의 전문 분야를 수학에 끌어넣기를 거부한다. 그는 현재 컬럼비아 대학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1. 수학자들이 함부로 이론 물리학을 끌어들여 이종교배를 시도한 행위를 일컬어 하는 말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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