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9일 금요일

Barn Burning (8)

Barn Burning (8) / William Faulkner

"I tried," the Negro cried. "I tole him to…"

"제가 말했는데....." 흑인이 소리쳤다.

"Will you please go away?" she said in a shaking voice. "Major de Spain is not at home. Will you please go away?"

"나가 주시겠어요?"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드 스페인 소령님은 집에 않계세요. 나가 주세요."

His father had not spoken again. He did not speak again. He did not even look at her. 

소년의 아버지는 이번에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심지어 그녀를 바라보지도 않았다.

[방화범으로 피소된 법정에서도 아무말 하지 않았었다.]

He just stood stiff in the center of the rug, in his hat, the shaggy iron-gray brows twitching slightly above the pebble-colored eyes as he appeared to examine the house with brief deliberation.

그는 깔개의 중앙에 뻣뻣하게(당당히) 서 있었다. 모자를 쓴채[예의를 표하지 않음], 집안을 슬쩍(brief deliberation: 간단한 신중함) 훓어보는 것처럼 보였으나 덮수룩한 철갈색 눈썹이 자갈색 눈위에서 가늘게 떨었다.

[무심한 듯 하지만 눈썹이 바르르 떠는 것으로 보아 적의를 품은 표정이다. 그는 전쟁중 남부군 감찰관에 쫓겨 다녔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스페인 소령은 남부군을 연상시킨다. 남북전쟁에 패했으면서 여전히 부유한 남부군 참전군인에 대한 반감이 있다.]

Then with the same deliberation he turned; the boy watched him pivot on the good leg and saw the stiff foot drag round the arc of the turning, leaving a final long and fading smear.

그런다음 역시 무심하게(same deliberation=brief deliberation) 돌아섰다. 소년은 아버지가 (몸을 돌릴 때) 성한다리를 축으로 삼는것(pivot)을 봤다. 그리고 뻣뻣한 다리[=말똥밟은 다리]를 원호를 그리며 끌었고(drag) 끝에 가서 길고 엷어지는 얼룩[말똥 자욱]을 남기는 것을 봤다.

His father never looked at it, he never once looked down at the rug. The Negro held the door. It closed behind them, upon the hysteric and indistinguishable woman-wail.

소년의 아버지는 그것(it=말똥 자욱)을 전혀 못본체 했고 한번도 내려다 보지 않았다. 흑인이 문을 잡고 [나가라는 듯이] 있었다. 문이 신경질적이며 알 수 없는 여자의 울부짖음(wail)과 함께(upon) 그들(=소년과 아버지) 뒤에서 닫혔다.

His father stopped at the top of the steps and scraped his boot clean on the edge of it. At the gate he stopped again. He stood for a moment, planted stiffly on the stiff foot, looking back at the house.

아버지는 계단 꼭데기에 서서 그의 발을 깨끗히(clean: [부사] 깨끗이, 모조리) 계단 모서리에 문질렀다(scrape). 그는 다시 대문에서 멈췄다. 잠시 멈췄고 뻣뻣한 다리로 꼿꼿히 뿌리밖은 듯 서서(planted stiffly) 집을 향해 뒤돌아봤다.

[아버지는 저는 다리를 집고 섰는데 그 다리는 예전 남부군 감독관의 추격을 받아 총알이 박혔었다.]

"Pretty and white, ain't it?" he said. "That's sweat. Nigger sweat. Maybe it ain't white enough yet to suit him. Maybe he wants to mix some white sweat with it."

"멋진 하얀 집이군, 그렇지?" 그가 말했다. "아주 멋지네. 흑인의 땀(으로 지은 집)이야. 아직 흡족할 만큼 하얗지 않은 모양이군. 백인의 땀을 더 섞고(갈아넣고) 싶은가보군."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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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hours later the boy was chopping wood behind the house within which his mother and aunt and the two sisters (the mother and aunt, not the two girls, he knew that; even at this distance and muffled by walls the flat loud voices of the two girls emanated an incorrigible idle inertia) were setting up the stove to prepare a meal,

두시간 후 소년은 집 뒤편에서 장작을 패고(chopping wood) 있었고, 집안에서 어머니와 이모 그리고 두 누나가 식사 준비를 위해 난로를 피우고 있었다(setting up the stove). (좀 떨어져서도 두 누나의 구제할 수 없는 거드름(incorrigible idle inertia) 피우는 소리가 벽을 두드리는 것으로 보아 소년은 어머니와 이모가 일하고 있고 걸 알고 있었다.)

when he heard the hooves and saw the linen-clad man on a fine sorrel mare, whom he recognized even before he saw the rolled rug in front of the Negro youth following on a fat bay carriage horse

소년이 말발굽 소리(hooves)를 듣고 훌륭한 검정색 암말(mare)을 탄 린넨 옷(linen-clad)을 입은 남자를 봤을 때는 그전에 살찐 마차용 말을 타고 뒤따르는 젊은 흑인의 앞에 둘둘만 깔개를 알아채기 전이었다.

[흑인이 마차용 말을 앞세우고 있었으나 검정 암말을 탄 남자의 위세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 a suffused, angry face vanishing, still at full gallop, beyond the corner of the house where his father and brother were sitting in the two tilted chairs; and a moment later, almost before he could have put the axe down, he heard the hooves again and watched the sorrel mare go back out of the yard, already galloping again.

잔뜩(suffused) 화가난 얼굴은 사라졌지만(vanishing; 스쳐지나감) 아버지와 형이 두 접이 의자에 앉아 있던 집모퉁이 넘어로 말발굽소리가 여전했다. 잠시후 소년이 도끼를 내려놓자 마자 다시 말굽소리를 들었고 암말이 마당 넘어에서 되돌아오며 다시 내달리는 것을 봤다.

Then his father began to shout one of the sisters' names, who presently emerged backward from the kitchen door dragging the rolled rug along the ground by one end while the other sister walked behind it.

소년의 아버지는 누나중 한 이름을 소리쳐 부르기 시작했다. 부엌 뒷문에서 재깍 튀어나와(emerge) 둘둘만 깔개의 한쪽을 들고 땅에 끌고 있고 다른 하나는 그 뒤를 따르는 중이었다.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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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6일 화요일

Barn Burning (7)

Barn Burning (7) by William Faulkner

Watching him, the boy remarked the absolutely undeviating course which his father held and saw the stiff foot come squarely down in a pile of fresh droppings where a horse had stood in the drive and which his father could have avoided by a simple change of stride.

그를 보면서 소년은 그의 아버지가 유지(hold)하는 경로를 절대로 바꾸지 않고(undeviating)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remarked). 그리고 진입로(the drive)에 말이 서 있던 곳에 방금 떨어뜨린 것(fresh droppings=말의 생똥) 무더기(pile of~)에 곧바로 내딛는(come down) 뻣뻣한 다리를 봤다. 그의 아버지는 발길을 조금 바꾸면 (똥밟는) 경로(which=course)를 피할 수도 있었으리라.

[the stiff foot: 전쟁중 쫒겨다니다 총에 맞아 다리를 전다. 신체 뿐만 아니라 정신도 상처 받아 뻣뻣하고 삐딱하다. 사고는 모두 이 뻣뻣하고 삐딱함에서 시작된다.]

But it ebbed only for a moment, though he could not have thought this into words either, walking on in the spell of the house,

소년은 집의 마법 속으로 걸어들어 가면서 하는 이짓(this=아버지가 일부러 말똥을 밟는 행동) 역시(either) 말로 생각해 내지[=이해하지] 못했지만(though~) 그것(it=the peace and joy)이 잠깐 물러갔을(ebbed) 뿐 이었다.

[소년이 말로 옮기지 못하는(=아직 어려서 이해하기 힘든) 상황은 두가지다. 처음본 대저택이 주는 안정감과 오기에 가득찬 아버지의 행동]

[아버지의 오기어린 행동을 보자 '평화와 기쁨'이 잠시 쓸려 갔다. 앞절에서도 아버지의 등을 보자 '평화와 기쁨'이 잠시 쓸려 갔었다.]

which he could even want but without envy, without sorrow, certainly never with that ravening and jealous rage which unknown to him walked in the iron-like black coat before him.

소년(he)은 심지어 집의 마법(which=the spell)을 바랬을 지도 모른다(could want). 부러움 없이, 슬픔 없이, 그 앞에서(before him=소년) 강철 같은 검은 코트를 입고 걸어가는 그에게 어떨지 모르지만(unknown to him=아버지) 탐욕(ravening)과 질투의 분노는 결단코 아니다.

[소년은 아버지의 오기어린 행동이 질투의 발로는 아닐지 의심을 갖고 있다. 아버지가 무슨 생각을 가졌을지 모르나 소년은 대저택을 안정감을 주는 마법으로 보고 원한다.]

'Maybe he will feel it too. Maybe it will even change him now from what maybe he couldn't help but be.'

'아마 아버지(he)도 같은 느낌일거야. 아버지도 어쩔수 없는 그것(=the spell)이 그를 바꿔 놓을지도 몰라.'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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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y crossed the portico. Now he could hear his father's stiff foot as it came down on the boards with clock-like finality,

그들(소년과 아버지)은 현관을 지났다. 이제 소년은 그의 아버지의 꾿꾿한 발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마치 시계처럼(clock-like) 단호하게(finality) 마룻장을 내딧는(come down on) 듯 했다.

[오기에 차서 일부러 세게 또박또박 내딛고 있는것 같다.]

a sound out of all proportion to the displacement of the body it bore

몸이 향하는(bore)[쪽으로] 보폭(displacement)에 딱 맞춰서(all proportion) 나오는 그런 소리였다.

and which was not dwarfed either by the white door before it,

그리고 아버지의 꾿꾿한 발은(which=stiff foot)는 발 앞의(before it=foot) 하얀문에도 주눅들지(dwarfed) 않았다.

as though it had attained to a sort of vicious and ravening  minimum not to be dwarfed by anything

마치 그 발(it=father's stiff foot)은 그 무엇에서도 주눅들지 않겠다는 사악함과 탐욕의 최소한을 획득(attain)한듯 했다.

- the flat, wide, black hat, the formal coat of broadcloth which had once been black but which had now the friction-glazed greenish cast of the bodies of old house flies, the lifted sleeve which was too large, the lifted hand like a curled claw.

평평하면서 넓고 검은 모자, 처음에는 검은 색 이었겠으나 지금은 슬은 광택(friction-glazed)이 쉬파리 몸처럼 녹색빛이 도는(cast) 비로드 천의 평범한 외투, 너무 접어 올려서 동물의 앞발(claw)처럼 굽은 손이 드러나 보였다.

[아버지는 대저택을 사악함과 탐욕의 결정체로 보고 있다. 최소한 그 중 일부인 하얀문 정도에 맞설 만큼은 되는듯이 허세를 부리고 있다. 그런 아버지의 검은 차림은 흰색과 대비된다.]

The door opened so promptly that the boy knew the Negro must have been watching them all the time,

문이 벌컥(so promptly) 열리는 걸로봐서 소년은 흑인이 내내 그들을 내다보고 있었음이 틀림 없다고 생각했다(knew). 

an old man with neat grizzled hair, in a linen jacket, who stood barring the door with his body, saying, "Wipe yo foots, white man, fo you come in here. Major ain't home nohow."

린넨 자켓을 입은 단정한 백발(grizzled)  머리의 노인이 그의 몸으로 문을 막아서며(barring) 말했다. "들어오려면 발을 닦아요, 백인양반. 대령님은 집에 안계십니다."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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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out of my way, nigger," his father said, without heat too, flinging the door back and the Negro also and entering, his hat still on his head.

"저리 비켜라, 검둥아" 소년의 아버지가 역시 별 감정없이(without heat) 여전히 모자는 쓴채로[남의 집 방문시 경의를 표하지 않고] 문과 흑인을 동시에(also)을 밀어 젖히며(flinging back), 말했다. 

And now the boy saw the prints of the stiff foot on the doorjamb and saw them appear on the pale rug behind the machinelike deliberation of the foot

그리고 이제야 소년은 문설주(door jamb= 문지방)에 꾿꾿한 발(자욱)이 찍힌 걸 봤다[소년의 눈에 들어왔다]. 허연(pale) 깔판 위의 그 발자욱들(them=prints)은 발 뒤로 기계로 찍은 듯(machine-like deliberation)이 보였다.

[당당한 아버지의 발이 깔판을 딛고 서 있었고 그 뒤로 기계로 찍은 듯한 발자욱이 남겨져 있다.]

* deliberation: 심사, 숙고, 궁리, 침착함...> 선명함

which seemed to bear (or transmit) twice the weight which the body compassed.

아버지의 꿋꿋한 발(which=father's stiff foot)은 몸이 감싼(compass) 두배의 무게를 낳는(bear)(혹은 내놓은[transmit])것 같았다.

[아버지의 몸무게보다 두배 더 무겁게 발휘된 것처럼 보였다. 말똥을 뭍힐 심산으로 꾹꾹 내디뎠다.]

The Negro was shouting "Miss Lula! Miss Lula!" somewhere behind them,

흑인이 그들 뒤 어딘가에서 소리쳤다. "룰라 마님! 룰라 마님!"

then the boy, deluged as though by a warm wave by a suave turn of carpeted stair and a pendant glitter of chandeliers and a mute gleam of gold frames, heard the swift feet and saw her too,

카페트가 깔린 계단의 매끈한 곡선(suave turn), 샹들리에에 메달린 장식(pendant)의 반짝임 그리고 금박입힌 액자(gold frames)의 은은한 반짝임(mute gleam)에 벅차 있던(=deluge: 범람하다. 넘치다) 소년은 빠른 발걸음 소리를 들었고 숙녀의 모습도 봤다[숙녀가 빠른 발걸음으로 나타남].

a lady - perhaps he had never seen her like before either - in a gray, smooth gown with lace at the throat and an apron tied at the waist and the sleeves turned back,

전에 비슷하게라도 본적도 없는 모습의 숙녀는 목과 허리에 레이스가 달린 회색의 부드러운 가운을 입었고 허리에 앞치마를 두르고 소매를 걷어 올린 모습이었다.

wiping cake or biscuit dough from her hands with a towel as she came up the hall,

수건으로 손에 묻은 케익 인지 비스킷 인지 반죽(dough)을 닥으며 홀(hall)에서 나오는 참이었다.

looking not at his father at all but at the tracks on the blond rug with an expression of incredulous amazement.

(숙녀는) 소년의 아버지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 대신 믿을 수 없다는 놀라운 표정(expression)으로 금빛(blond) 깔개 위의 자욱을 바라봤다.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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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2일 금요일

Barn Burning (6)

Barn Burning (6) by William Faulkner

They went back up the road. A week ago - or before last night, that is - he would have asked where they were going, but not now. His father had struck him before last night but never before had he paused afterward to explain why;

그들은 뒤로 돌아 올라갔다. 일주일전 혹은 그러니까(that is) 어잿밤 이전 이었다면 어디로 가는지 물었을 터였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았다. 지난밤 이전에는 아버지가 소년을 때리고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잠시 멈춘 적은 한번도 없었다[never before paused].

it was as if the blow and the following calm, outrageous voice still rang, repercussed, divulging nothing to him save the terrible handicap of being young,

가격(blow)에 이은 고요하면서 분노에 차서 여전히 울리는, 공명(repercussed)되어 아무 의미없이(nothing to him) 비어져 나온(divulging) [때린 이유를 설명하던 아버지의] 목소리는 어리다(being young)는 끔찍한 약점을 담고 있는것(save) 같았다[as if the blow and the voice save the terrible handicap].

[귀퉁뱅이 치고(the blow) 무심코 내밷은 아버지의 훈계(the voice)는 어린 네가 세상을 뭘 알겠느냐 라는 뜻을 담고(save) 있는 것 같았다.]

the light weight of his few years, just heavy enough to prevent his soaring free of the world as it seemed to be ordered

소년의 짧은 경험의 가벼운 무게[=소년의 치명적 단점]는 질서가 잡혀있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으로 자유로운 비상(soaring)을 막기에 충분히 무거웠다(heavy enough to prevent~).

[열살 소년의 짧은 인생경험으로 세상을 극복하기는 만만하지 않다.]

but not heavy enough to keep him footed solid in it, to resist it and try to change the course of its events.

하지만 세상에 저항하고 세파(the course of its events)를 헤쳐 나가려고(try to change) 그곳[세상]에 단단히 딛고서(footed solid)는 것을 막을 만큼 무겁진 않았다.

[소년의 일천한 인생경험으로는 만만치 않은 세상을 날아오르지는(=극복하지는) 못해도 땅에 서서 자신의 길을 헤쳐갈 만큼은 되었다. light weight 와 heavy enough to prevent ~ but not heavy enough to keep ~ 의 대비]

Presently he could see the grove of oaks and cedars and the other flowering trees and shrubs where the house would be, though not the house yet.

[아버지의 훈계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온] 지금 소년은 집이 있음직 하지만(the house could be=대저택의 넓은 정원) 없고 참나무와 참죽나무 그리고 꽃피는 나무들과 관목(shrubs)의 숲을 볼 수 있었다.

They walked beside a fence massed with honeysuckle and Cherokee roses and came to a gate swinging open between two brick pillars, and now, beyond a sweep of drive, he saw the house for the first time

그들은 인동덩굴과 앵자꽃나무로 우거진 담장을 따라 걷다가 두개의 기둥 사이에 걸린 여닫이(swinging open) 대문에 다다랐다. 이윽고(and now) 뻗은 진입로 저멀리에(beyond) 처음으로 집이 보였다.

and at that instant he forgot his father and the terror and despair both, and even when he remembered his father again (who had not stopped) the terror and despair did not return.

[그 집을 본] 순간 소년은 [대저택에 앞도 되어] 아버지와 두려움과 좌절 모두 잊었다. 그리고 (계속 걸어가는 not stopped) 아버지가 생각났지만 두려움과 좌절은 되살아나지 않았다.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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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ause, for all the twelve movings, they had sojourned until now in a poor country, a land of small farms and fields and houses, and he had never seen a house like this before.

지난 열두번의 이사에서 그들은 지금까지 가난한 시골에 거주(sojourn)해왔다. [그들이 머물었던] 작은 농장과 들판과 집이 (딸린) 땅(land of ~) 이었고 이런 집은 전에 본적도 없었다.

'Hit's big as a courthouse' he thought quietly, with a surge of peace and joy whose reason he could not have thought into words, being too young for that: They are safe from him.

'저집(=hit=it))은 군청 건물(courthouse)보다 크구나' 소년은 소년은 조용히 생각했다. 소년은 너무 어렸기에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조차 없었다. '건물들은(they=houses) 그의 방화로부터(from him) 안전 할거야'

[소년의 환경이 두려움과 좌절(terror and despair)로 표현될 수 있는 불안 이라면 대저택은 평온과 즐거움(peace and joy)으로 표현되는 안전이다.]

People whose lives are a part of this peace and dignity are beyond his touch, he no more to them than a buzzing wasp:

이런 평화와 존엄의 일부로[a part of~: 와 함께] 사는 사람들은 아버지의 손길[=방화]이 닫지 않을 것이다. 아버지는 그저 지분거리는 말벌(buzzing wasp)에 불과할 테니까.

capable of stinging for a little moment but that's all;

실랄한(stinging) 생각은 잠시 뿐이었다. 그저 그게 다였다.

[대저택에 사는 사람들에 비하면 아버지는 사소한 존재라는 생각은 잠시 뿐이며 이내 현실로 돌아왔다. 소년에게 아버지는 여전히 공포의 존재다. 어쨌든 소년은 대저택을 보며 조금씩 성장한다.]

the spell of this peace and dignity rendering even the barns and stable and cribs which belong to it impervious to the puny flames he might contrive ... 

평온과 존엄의 마법(spell)은 심지어 창고와 마굿간 그리고 구유(cribs)를 아버지가 저지를(contrive: 궁리하다) .... 사소한 불꽃(puny flames)에 당하지 않게(impervious) 만들었다.

[아버지의 무서운 방화에서 사소한 불꽃으로 보기 시작했다. 대저택을 본 소년의 심리가 성장하는 중이다.]

[render {O} {OC}: {O}를 {OC}하게 만들다. render barns impervious to the flames..: 헛간을 불꽃에 당하지 않게 만들다]

this, the peace and joy, ebbing for an instant as he looked again at the stiff black back, the stiff and implacable limp of the figure which was not dwarfed by the house,

이 평온과 즐거움은 뻣뻣한 검은 등을 다시 바라보자 순식간에 썰물처럼 빠져나갔다(ebbing). 뻣뻣하고 꿋꿋히 (다리를)절지만(limp) 저택에 압도 되지 않는 인물의 등(back)이다.

for the reason that it had never looked big anywhere

대저택(it)이 다른 어떤 곳에서 큰걸 본적이 없다는 이유로 [압도되지 않았다.]

and which now, against the serene columned backdrop, had more than ever that impervious quality of something cut ruthlessly from tin, depthless, as though, sidewise to the sun, it would cast no shadow.

그리고 지금보는 고요한(serene) 기둥 배경[전면에 기둥을 세워 놓은 저택]의 그 집(which=the house)은 양철깡통에서 무자비하게 오려내 옆으로 세워서 태양에 비추면 그림자가 지지 않을 만큼 깊이 없고(높낮이 굴곡이 없는 매우 단편적인, 무지막지한 아버지의 저돌성) 당하지 않을(impervious) 어떤 특질 이상의 것을 가지고 있었다.

[대저택의 인상을 impervious(둔감한, 견디는, 상하지 않는)로 표현 됐다. 이에 비해 아버지의 무서웠던 방화는 puny(왜소한) 불꽃이다.]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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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9일 화요일

Barn Burning (5)

Barn Burning (5) by William Faulkner

"You were fixing to tell them. You would have told him." He didn’t answer. His father struck him with the flat of his hand on the side of the head, hard but without heat, exactly as he had struck the two mules at the store, exactly as he would strike either of them with any stick in order to kill a horse fly, his voice still without heat or anger:

"너 그들에게 말할 참이었지(were fixing). 그(판사)에게 말했을 거야." 소년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아버지가 손바닥으로 소년의 옆통수를 쳤다. 강하지만 가게에서 노새 (등짝을) 쳤던 것과 똑같이, 마치 [노새잔등에 앉은] 쉬파리(horse fly)를 잡으려고 때리는 것과 같이 감정(heat=anger)은 없었다. 아버지의 목소리는 감정이나 화냄 없이 평정(still=level)했다.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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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e getting to be a man. You got to learn. You got to learn to stick to your own blood or you ain't going to have any blood to stick to you. Do you think either of them, any man there this morning would? Don't you know all they wanted was a chance to get at me because they knew I had them beat? Eh?"

"남자가 되어야 한다. 그걸 배워야해. 너만의 가족(blood)을 이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니면 아무도 너를 따르지(stick to) 않을 거다. 오늘 아침에 [가게에 있던] 어느 하나라도(any of them) 네편이 되줄 것 같아(would [stick to you])? 그들이 원한 건 내가 그들에게 한방 먹여서(beat) 나를 공격하려는(get at: 놀리다. 망신주다) 것 뿐이란 걸 몰라?"

Later, twenty years later, he was to tell himself, "If I had said they wanted only truth, justice, he would have hit me again."

나중에 20년 쯤 지나, 소년 스스로 이렇게 말하지도 모른다. "만일 내가 사람들은 [아버지를 공격한게 아니라] 진실과 정의를 원하는 거라고 말했더라면 한대 더 맞았겠지."

[아버지는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세상으로부터 공격 받는다는 피해의식에 젖어 있다. ]

But now he said nothing. He was not crying. He just stood there.

하지만 지금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소년은 울지 않고 그냥 서 있었다.

"Answer me," his father said.

"대답하거라" 아버지가 말했다.

"Yes," he whispered. His father turned.

"네" 소년이 나지막히 말했다. 아버지가 돌아섰다.

"Get on to bed. We'll be there to-morrow."

"잠자리에 들거라. 내일 거기 도착할 거다."

To-morrow they were there. In the early afternoon the wagon stopped before a paintless two-room house identical almost with the dozen others it had stopped before even in the boy's ten years, and again, as on the other dozen occasions,

다음 날 그들은 거기에 당도했다. 이른 오후 마차가 칠이 벗겨진 두칸짜리 집(two-room house) 앞에 다시(again) 멈췄다. 열두 번은 더 있었을 터였지만, 이전의 열살 소년의 기억으로만 쳐도 열두번 째 섰던 집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identical almost).

his mother and aunt got down and began to unload the wagon, although his two sisters and his father and brother had not moved.

 두 누나와 형 그리고 아버지는 꼼작 않고 있었지만 소년의 어머니와 이모가 내려서 마차를 부리기(unload) 시작했다.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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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ly hit ain't fitten for hawgs," one of the sisters said.

마치(likely) 돼지(hawg=hog) 한테도 맞지 않겠네(are not fitten)" (돼지우리 많도 못하잖아) 누나 중 하나가 말했다.

"Nevertheless, fit it will and you'll hog it and like it," his father said. "Get out of them chairs and help your Ma unload." The two sisters got down, big, bovine, in a flutter of cheap ribbons; one of them drew from the jumbled wagon bed a battered lantern, the other a worn broom.

"그렇다면, 거기에 맞춰라. 돼지가 되면 [hog: (동사)돼지 짓을 하다] 좋아하게 될거다." 그의 아버지가 말했다. "의자에서 나와서 엄마 짐부리는걸 도와라." 두 누나가 싸구려 리본을 나풀거리며(flutter) 커다랗고 굼뜨게(bovine: 소같이 느릿느릿) 내려왔다. 누나중 하나는 엉크러진(jumbled) 마차 침대에서 찌그러진 등잔을 꺼냈고(drew) 다른 누나는 낡은 빗자루를 꺼냈다.

His father handed the reins to the older son and began to climb stiffly over the wheel.

그의 아버지가 고삐(reins)를 형에게 넘기고 바퀴위를 뻣뻣하게 넘었다(climb over).

"When they get unloaded, take the team to the barn and feed them." Then he said, and at first the boy thought he was still speaking to his brother: "Come with me."

"짐 다 부리면 노새들(=the team)을 헛간에 데려가서 먹이거라." 그리고 "따라와" 라고 말했는데 처음에 소년은 형에게 말하는 줄 알았다(thought).

"Me?" he said.

"Yes," his father said. "You."

"Abner," his mother said. His father paused and looked back - the harsh level stare beneath the shaggy, graying, irascible brows.

"에브너", 소년의 어머니가 (걱정되서) 말했다. 아버지가 잠시 멈춰서 덮수록한 회색의 성마른(irascible) 눈썹 아래의 거칠고 의연한(level) 눈길로 뒤돌아 봤다. 

"I reckon I'll have a word with the man that aims to begin to-morrow owning me body and soul for the next eight months."

"앞으로(next) 여덟달 동안 내일부터 내 몸과 영혼을 소유할(owning) 남자에게 한마디 해줄 생각이야(reckon)."

[뭔가 심상치 않아서 남편을 불러 세운다. 아버지는 소작을 농장주에게 몸과 영혼을 뺏긴다고 생각하고 있다. the man aim to begin owning my body and soul: 내 몸과 영혼을 소유하길 노린다.]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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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6일 토요일

Barn Burning (4)

Barn Burning (4) by William Faulkner

The wagon went on. He did not know where they were going. None of them ever did or ever asked, because it was always somewhere, always a house of sorts waiting for them a day or two days or even three days away.

마차가 출발했다. 소년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했다. 가족 모두 그랬고 묻지도 않았다. 항상 어딘가로 갔었고 하루 이틀 혹은 심지어 사흘 후면 그렇고 그런(of sorts) 집이 기다리고 있었다.

Likely his father had already arranged to make a crop on another farm before he . . . Again he had to stop himself.

아마(likely) 그의 아버지는 이미 ....(불지르기) 전에.... 다른 농장에서 경작(make a crop) 하기로 정해놨으리라. 소년은 또다시 스스로 혼잣말 멈췄다.

[아버지에게 지배당하는 소년은 감히 그의 아버지가 방화범이라는 증언은 고사하고 그런 생각조차 못한다.]

He (the father) always did.

그의 아버지는 늘 그랬다. [불지를 농장을 미리 봐뒀다.]

There was something about his wolflike independence and even courage when the advantage was at least neutral which impressed strangers,

아버지의 늑대 같은 독립성과 심지어 득이 될 것도 없는데[=이득이 중립(neutral)] 나서는 용기는 이방인을 감동시키는 뭔가(something)가 있었다.

as if they got from his latent ravening ferocity [(......) a feeling.]

마치(as if) 그들(이방인)은 그의 내재된 흉포함에서 (......) 어떤 감정을 갖는것 같았다. (they got (......) a feeling.)

not so much a sense of dependability as a feeling that his ferocious conviction in the rightness of his own actions would be of advantage to all whose interest lay with his.

그것(=a feeling)은 신뢰(dependability)의 느낌 이라기 보다(not so much ~ as ~)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정당성(rightness)에 대한 그의 거친 확신(ferocious conviction)은 그의 관심이 모든이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느낌일 것이다. [a feeling .... would be of advantage to all.]

[아버지의 거친 행동이 내재된 흉포함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방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대신 보여주는 것이라고 느끼게 된다. 속모르는 이방인을 어떤 감동을 받을지(impressed) 몰라도 가족, 특히 말을 꺼내기는 커녕 생각조차 못하는 소년은 괴롭다.]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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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 night they camped, in a grove of oaks and beeches where a spring ran. The nights were still cool and they had a fire against it, of a rail lifted from a nearby fence and cut into lengths–a small fire, neat, niggard almost, a shrewd fire; such fires were his father’s habit and custom always, even in freezing weather.

그날밤 시내가 흐르는 참나무와 너도밤나무 숲에서 야영을 했다. 밤은 아직 추웠고 그 추위를 피하려고(against) 근처 울타리에서 뜯어온(lifted) 가로대 하나(a rail)를 잘라 모닥불을 피웠다. 작고, 조촐한, 인색(niggard) 하리만큼 작은 능란한(shrewd) 불이었다. 추운 날에도 불을 그렇게 작게 피우는 것은 그의 아버지의 일관된 습관이었다.

Older, the boy might have remarked this and wondered why not a big one; why should not a man who had not only seen the waste and extravagance of war, but who had in his blood an inherent voracious prodigality with material not his own, have burned everything in sight?

나이가 들어 소년은 이를 기억하고 왜 더 큰 불을 피우지 않았는지 의아해 하리라. 전쟁의 낭비와 무절제를 봤을 뿐만 아니라 자기 소유가 아닌 물질을 선천적으로 탐욕스런 낭비를 그의 피에 간직하고 있는 남자가 눈에 띄는 것은 모조리 태우려 하지 않는 것일까?

[전쟁의 참화를 경험했고 남의 재산에 불을 지르는 방화범의 피를 간직한 아버지 인데 어째서 모닥불은 작게 피우는 것일까? 후천적으로 그리고 선천적으로 방화에 길들여진 사람이더라도 눈에 띄는 모든 걸 태워 버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

Then he might have gone a step farther and thought that that was the reason: that niggard blaze was the living fruit of nights passed during those four years in the woods hiding from all men, blue or gray, with his strings of horses (captured horses, he called them).

그 의문을 갖게 되면 한 발짝 더 나가 그 이유를 생각해 낼 것이다. 그 조촐한 불꽃은 청색(북군 군복) 혹은 갈색(남군 군복)의 남자 모두로부터 말 고삐를 쥐고 숲에서 숨어 지낸 지난(passed) 사년간의 밤들의 생생한 열매였을 것이다. 아버지는 포획한 말(captured horses)들 이었다고 했었다.

[전쟁중 군대에서 도망친 말들을 붙잡아 숨겨 놓고 피해 다녔다. 남군과 북군 가리지 않고 숲으로 피해 다녀야 했으니 모닥불은 당연히 작아야 했다.]

And older still, he might have divined the true reason: that the element of fire spoke to some deep mainspring of his father’s being, as the element of steel or of powder spoke to other men, as the one weapon for the preservation of integrity, else breath were not worth the breathing, and hence to be regarded with respect and used with discretion.

여전히 나이가 들어 소년은 진짜 이유를 간파하리라. 소년 아버지의 존재의 깊은 원천을 대변하는 불의 원소(불꽃)은 강철과 화약(powder)의 원소가 다른 사람들에게 대변하는 것처럼, 존재의 이유를 보여주는 한 무기(weapon=steel and powder)처럼, 그렇지 않다면 삶(breath)은 숨쉴 가치가 없는 것이므로 존중받으며 신중히 사용되어야 한다.

[불꽃은 소년의 아버지에게 존재의 이유와 같은 것이므로 소중히 다뤄져야 했다.]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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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he did not think this now and he had seen those same niggard blazes all his life.

하지만 현재의 소년은 이렇게 까지 생각에 이르지 못했고 평생 같은 조촐한(niggard) 불꽃을 보고 있는 중이다.

[소년은 먼훗날 아버지에게 불꽃이 어떤 의미인지 되짚어 볼지 모르나 지금은 이제껏 불꽃이 조촐하다고 여겨고 있다.] 

He merely ate his supper beside it and was already half asleep over his iron plate when his father called him,

소년은 불꽃 옆에서(beside it) 저녁을 거의다 먹었고 쇠접시를 안고(over) 반쯤 잠이든 상태였다. 그때 아버지가 불렀다.

and once more he followed the stiff back, the stiff and ruthless limp, up the slope and on to the starlit road where, turning, he could see his father against the stars but without face or depth

소년은 다시한번 뻣뻣한 등, 뻣뻣하면서 냉정하게(ruthless) 다리를 절며 사면 위를 오르는 등을 따라갔다. 별빛어린(starlit) 길위에 이르러 별을 등지고 아버지가 돌아섰다. 얼굴 모습을 짐작할 수 없었다(without face or depth).

[둑방길 아래 사면에서 위를 향하면 길위로 별이 보인다. 아버지가 그 별빛을 등지고 소년을 내려다본다. 별빛조차 등져서 어두운 탓도 있겠지만 아주 냉정한 얼굴이다. 얼굴윤곽은 있으나 높낮이(depth=표정)를 알 수 없다.]

–a shape black, flat, and bloodless as though cut from tin in the iron folds of the frockcoat which had not been made for him, the voice harsh like tin and without heat like tin:

(얼굴은) 검은 형체에 평탄(flat)하고 핏기(bloodless)가 없어서 마치 깡통에서 잘라낸 듯했다. 그에게 맞은 적이 없는 듯한 롱코트에는 철주름(=iron folds: 철판을 접은 듯이 날카롭다)이 잡혀 있었다. 목소리는 양철(tin) 같이 거칠었고 양철판처럼 아무 감정이 서려 있지 않았다(without heat).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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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5일 금요일

Barn Burning (3)

 Barn Burning (3) by William Faulk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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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he could not see, whirling; there was a face in a red haze, moonlike, bigger than the full moon, the owner of it half again his size,

다시 소년은 어지러워서(whirl: 빙빙돌다) (앞을)볼 수 없었다. 빨간 아지랭이(red haze)속에 달덩이 같은 얼굴이 보였다. 보름달보다 큰 그 얼굴은 다시 반으로 작아졌다. [빨간 아지랭이: 한대 얻어맞고 하늘이 노래졌다는 표현]

he leaping in the red haze toward the face, feeling no blow, feeling no shock when his head struck the earth, scrabbling up and leaping again, feeling no blow this time either and tasting no blood, scrabbling up to see the other boy in full flight and himself already leaping into pursuit as his father’s hand jerked him back, the harsh, cold voice speaking above him: “Go get in the wagon.”

소년은 빨간 아지랭이 속의 얼굴을 향해 달려들었다. 땅바닥에 머리가 부딪쳤는데 얻어맞은 느낌도 충격도 느끼지 못했다. 비척거리며(scrabble: 손발을 쑤석거리다) 다시 달려 들었지만 이번에도 얻어 맞은 느낌도 없었고 (코피가 터져 입가로 흘러내린 듯 하지만) 피냄새도 느끼지 못했다.  다른 소년들이 내빼는(in full flight)걸 보려고 비척거렸다. 쫒으려했지만 버둥거릴 뿐이었다. 그의 아버지 손이 소년의 등을 획 잡아끌며(jerk) 거칠고 차가운 목소리가 그에게 내리 꽃혔다: "마차에 타거라"

[소년을 때리고 달아나는 아이들에게 다시 엉겨붙으려고 쫒으려 했으나 그의 아버지가 등덜미를 잡아 끄는 통에 버둥거릴 뿐이다. 아들이 자신의 기행 대문에 해꼬지를 당하는데 냉정한 아버지다.]

It stood in a grove of locusts and mulberries across the road. His two hulking sisters in their Sunday dresses and his mother and her sister in calico and sunbonnets were already in it, sitting on and among the sorry residue of the dozen and more movings which even the boy could remember–the battered stove, the broken beds and chairs, the clock inlaid with mother-of-pearl, which would not run, stopped at some fourteen minutes past two o’clock of a dead and forgotten day and time, which had been his mother’s dowry.

마차(it)가 길건너 아까시나무(locust: 메뚜기)와 뽕나무(mulberry) 숲에 서있었다. 소년의 굼뜬(hulking: 뚱뚱하여 느린) 두 누나와 어머니가 일요일 차림(성장차림)에 햇변 가리개 칼리코 모자을 쓰고 마차안에 열댓번 가량의 이사끝에 남루하게 남은 세간살이 틈에(among sorry residue) 진즉부터(already) 앉아 있었다. 소년이 기억하는 이사횟수가 십여번이다. [그 이전에도 수없이 이사 다녔을 것이다.] (sorry residue, 남루한 세간살이들은) 찌그러진(battered: 낡은) 난로, 성치않은(broken: 부서진) 침대와 의자, 언재부터인지 모르지만(forgotten day and time) 두시 십오분에 멈춰있는 다시 작동하지 않을 것만 같은(would not run) 자개상감(mother-of-pearl)장식이 있는 시계 였다. 그 시계는 어머니의 혼수품 이었다.

She was crying, though when she saw him she drew her sleeve across her face and began to descend from the wagon. “Get back,” the father said.

그녀(어머니)는 소년을 보자 옷소메로 얼굴을 훔치며 울부짖으며(crying) 마차에서 내리려던 참이었다(began to). "돌아가" 아버지가 말했다.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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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hurt. I got to get some water and wash his . . .”

"애가 다쳤잖아요. 물을 떠다가 (상처를) 씻겨야..."

“Get back in the wagon,” his father said. He got in too, over the tail-gate. His father mounted to the seat where the older brother already sat and struck the gaunt mules two savage blows with the peeled willow, but without heat.

"마차로 돌아가라" 그의 아버지가 말했다. 소년은 마차 꽁무니(tail-gate)에 올랐다. 그의 아버지가 형이 벌써 앉아있는 마부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비쩍마른(gaunt) 노새들을 껍질 벗긴 버들가지로 내리쳤다. 하지만 감정(heat)은 없었다.

It was not even sadistic; it was exactly that same quality which in later years would cause his descendants to overrun the engine before putting a motor car into motion, striking and reining back in the same movement.

가학적이지도 않았다.  [불쌍한 노새에 대고 화풀이하는 성격이 아니다.] 먼 후대에 자동차가 움직이기 전에 엔진을 공회전 시키는 그런 행동과  같은 거였다. 채찍을 가하고 고삐를 당기는 것은 [노새를 괴롭히려는게 아니라] 정속을 유지하게 하려는 것이다. [아버지의 자자력있는 성격임을 보여준다.]

The wagon went on, the store with its quiet crowd of grimly watching men dropped behind: a curve in the road hid it. 'Forever' he thought. 'Maybe he’s done satisfied now, now that he has . . .' stopping himself, not to say it aloud even to himself.

말없이 성난 얼굴을 한 사람들을 뒤에 남겨두고(dropped behind) 마차가 움직였다. 길 어귀(curve)를 돌자 그 모습도 사라졌다. '영원히' 소년은 생각했다. '아버지가 만족 했으면 좋으련만...' 심지어 그자신에게도 자신있게 말하지 못했다.

[아버지의 방화사실을 증언하려 했다는, 어쩌면 이전의 사건에서 발설 했을지도 모르지만, 질책을 들을 것이다. 아버지에게 책망 받을까봐 겁먹은 소년은 방화범이라고 소리친 애들에게 과격하게 대든 것이다. 소년은 그 행동으로 아버지가 만족하고 책망을 모면하길 바랬다.]

His mother’s hand touched his shoulder.

“Does hit hurt?” she said.

“Naw,” he said. “Hit don’t hurt. Lemme be.”

“Can’t you wipe some of the blood off before hit dries?”

“I’ll wash to-night,” he said. “Lemme be, I tell you.”

[심경이 착잡한 소년은 어머니가 위로가 달갑지 않다.]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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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2일 화요일

Barn Burning (2)

Barn Burning (2) by William Faulkner

"What's your name, boy?" the justice said.

얘야, 너 이름이 뭐지?"

"Colonel Sartoris Snopes," the boy whispered.

"콜로넬 사토리스 스높스 요." 소년이 속삭이듯 말했다.

"Hey?" the Justice said. "Talk louder. Colonel Sartoris? I reckon anybody named for Colonel Sartoris in this country can't help but tell the truth, can they?" The boy said nothing.

"얘, 크게 말하렴. 콜로넬 사토리스라고? 내 생각엔(reckon: think, regard) 이 나라에서 콜로넬 사토리스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진실을 말하지 않고는 못배길 것(can't help~) 같은데 그렇지?"

[anybody .... can't help tell the truth.]

'Enemy! Enemy!' he thought; for a moment he could not even see, could not see that the justice's face was kindly nor discern that his voice was troubled when he spoke to the man named Harris: "Do you want me to question this boy?"

'적이다! 적이다!' 소년은 생각했다. 잠시 그(소년)은 볼수 조차 없었다. 판사의 얼굴이 친절한 표정을 했는지 판사가 해리스라는 이름의 남자에게 질문을 하면서 불편한(troubled) 목소리 였는지 구분(discern)할 수도 없었다. "이 애를 꼭 신문을 해야겠소?"

[겁먹은 소년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판사가 해리스씨에게 꼭 증언대에 세우겠냐며 선처를 베풀라는 동정심을 표하지만 겁먹은 소년의 귀에는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고 그저 적개심을 다짐하고 있을 뿐이다.]

But he could hear, and during those subsequent long seconds / while there was absolutely no sound in the crowded little room save that of quiet and intent breathing / it was as if he had swung outward at the end of a grape vine, over a ravine, / and at the top of the swing had been caught in a prolonged instant of mesmerized gravity, weightless in time.

하지만 그는 들을 수 없었고 이후 이어진 몇 초간 / 침묵과 숨소리를 담은(save) 들어찬(crowded) 작은 방에 정적(absolutely no sound)이 흐르는 동안 / 그 (소년)은 포도 덩쿨 끝에서 계곡넘어 밖으로 흔들리다가 / 흔들림의 정점에 이르러 잠시 홀린듯한 중력에 무게를 잊고 지연된 순간에 붇들린 것만 같았다.

[it was as if ~ 를 주절로 보자. 한 문장에 간이 법정인 가게 안의 숨죽인 분위기와 소년의 참담한 심정을 표현한다. 판사의 동정심 어린 말은 소년의 귀에 들리지도 않았다. 판사의 말이 떨어지자 방안에 모인 청중들은 숨죽이고 해리스씨의 답을 들으려고 기다린다. 그런동안 소년의 심정은 포도 넝쿨(넝쿨에 파뭍혀 있었더라면 편했겠으나)에서 비어져 나온 포도순 마냥 이리저리 흔들리다 흔들림의 정점에서 일순간 서버린 듯 했다. 중력조차 져버려서 넝쿨 속으로 감춰지지 못하는 소년의 처지는 마치 대중 앞에서 발가 벗겨진 참담한 순간 이리라.]

"No!" Harris said violently, explosively. "Damnation! Send him out of here!"

"아니오!" 해리스 씨가 격렬히 폭발하듯 말했다. "제길! 그 애를 여기서 내보냅시다!"

Now time, the fluid world, rushed beneath him again, the voices coming to him again through the smell of cheese and sealed meat, the fear and despair and the old grief of blood:

이제, 유연한 세계가 그의 아래로 다시 몰려왔고 치즈와 통조림 고기 냄새, 슬픔과 좌절 그리고 혈족의 오랜 슬픔을 타고 목소리가 들렸다.

[증언을 모면한 소년은 긴장이 풀려 이전의 상태로 돌아왔다. 배고품과 절망과 좌절 그리고 끊을 수 없는 가족간의 굴레가 여전한 상태다.]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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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case is closed. I can't find against you, Snopes, but I can give you advice. Leave this country and don't come back to it."

"이 껀은 기각(be closed) 되었소. 스높스씨 당신의 혐의점[against you: 피고의 주장(=you)에 반하는]을 찾을 수 없소. 하지만 조언을 주겠소. 이마을을 떠나서 돌아오지 마시오."

His father spoke for the first time, his voice cold and harsh, level, without emphasis: "I aim to. I don't figure to stay in a country among people who…" he said something unprintable and vile, addressed to no one.

소년의 아버지가 처음으로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차갑고 거칠고 강세(emphasis) 없이 냉정(level)했다. "그럴 작정입니다(aim to). 이런 사람들이 모인(among) 시골에서 머무를 이유를 못찾겠소(not figure out)......" 누구라고 딱히 향하지(addressed to) 않은채 알아들을 수 없고(unprintable) 상스런(vile) 뭔가 말했다.

"That'll do," the Justice said. "Take your wagon and get out of this country before dark. Case dismissed."

"그리 하시오." 판사(the Justice)가 말했다. "당신 마차를 끌고 어두워지기 전에 이 마을을 떠나시오. 이껀은 기각합니다(dismissed)."

His father turned, and he followed the stiff black coat, the wiry figure walking a little stiffly from where a Confederate provost's man's musket ball had taken him in the heel on a stolen horse thirty years ago,

그의 아버지가 돌아서자 소년은 뻣뻣한(stiff) 검은 외투를 입은 그 사람을 따라갔다. 30년전 남부군 감독관의 소총탄이 훔친말(stolen horse)을 탄 그의 발꿈치에 박힌(take in) 이래 자연스럽지 못하게(stiffly) 걷는 강인한 남자다.

[소년의 아버지는 남북전쟁시 군에 입대하지 않고 전쟁통에 남의 말을 타고 도주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와중에 총에 맞고 다리를 절게되었다. 다리를 절며 걷는 모습을 limp(절름발이 장애)보다 stiff으로 신체적 뻣뻣함과 정신적 꼿꼿함을 함께 표현했다.]

[Confederate provost: 미국 남북 전쟁시 남부 연합군 감독관. 헌병이나 군기 단속관(?)]

[stolen horse: 누군가 잃어버린(=훔친) 말. ]

followed the two backs now, since his older brother had appeared from somewhere in the crowd, no taller than father but thicker, chewing tobacco steadily, between the two lines of grim-faced men

(지금) 소년은 성난 얼굴을 한 두줄 사이를 두명의 등(back)을 따라갔다. 그의 형이 군중속에서 나와 합류 했기 때문이다. 연신 담배를 씹고 있는 그의 형은 아버지보다 크진 않았고 더 말랐다. 

and out of the store and across the worn gallery and down the sagging steps and among the dogs and half-grown boys in the mild May dust, where as he passed a voice hissed:

그리고 가게에서 나와 낡은 회랑을 지나고 축쳐진 계단을 내려와서 오월 중순의 먼지속에 개와 철부지(half-grown) 소년들이 모여있는 사이를 지날 때 어느 야유하는(hiss) 소리가 들렸다. 

"Barn burner!"

"헛간 방화범 이다!"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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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일 금요일

Barn Burning (1)

Barn Burning (1) by William Faulkner

The store in which the justice of the Peace's court was sitting smelled of cheese.

치안판사 법정(the justice of the Peace's court: 동네 사소한 시비를 가려주는 초급법정)이 열리는 가게는 치즈냄새(퀴퀴한 냄새)가 났다.

The boy, crouched on his nail keg at the back of the crowded room, knew he smelled cheese, and more:

꽉들어찬 방안의 뒤켠에서 자기 못통(nail-keg)에 웅크려앉은(crouch) 소년은 자기가 치즈 냄새 이상의 냄새를 맞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세미콜론으로 이어 지는 문장으로 the more 를 설명한다. 이 소설은 인물들의 의식과 정황의 시간 흐름을 마침표 없이 묘사한다. 아주 장황 할 수 있으나 문장력이 뛰어나서 지루하지 않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으면 원문으로 읽기가 아주 아주 아주 어렵다.]

from where he sat

그가 앉아 있는 곳에서

he could see the ranked shelves close-packed with the solid, squat, dynamic shapes of tin cans

그는 단단하고(solid) 쪼그린(squat) 다양한 모양(dynamic shape)의 양철깡통으로 빽빽하게(close-packed) 정렬된(ranked) 선반을 볼 수 있었다.

[깡통 높이가 들쭉날쭉한 모습을 dynamic shape 라고 묘사함]

whose labels his stomach read,

(그 깡통에 붙어있는)상표를 그의 배가 읽었다.[배고푸다.]

not from the lettering which meant nothing to his mind

그의 마음(의식)에는 아무런 의미를 주지 못하는 글자들을 읽은게 아니라,

but from the scarlet devils and the silver curve of fish - this,

주홍악마와 은빛 굽은 물고기(통조림의 상표문양)를 (그의 배가 읽었다.)

the cheese which he knew he smelled and the hermetic meat which his intestines believed he smelled coming in intermittent gusts momentary and brief between the other constant one,

(그것은)그가 맡은 치즈 냄새와 그의 창자(intestines)가 그가 맡았다고 믿는 (통조림에) 밀봉된(hermetic) 고기가 다른 지속적으로 나는 (치즈)냄새(=the other constant one) 사이에 바람(gust)을 타고 간간히(momentary and brief) 실려왔다(coming in).

[치즈 냄새(퀴퀴한)를 맡으며 간간히 부는 바람속에서 선반위에 진열된 생선 깡통에서 조차 냄새가 나는듯이 착각할 정도로 소년은 배가 고푸다.]

the smell and sense just a little of fear because mostly of despair and grief, the old fierce pull of blood.

(치즈)냄새와 (깡통)느낌[배고품]은 작은 고통(fear)일 뿐이다. 그전부터 이어진 혈족(blood)의 끈질긴 인연(the old fierce pull)[부자관계]에서 오는 좌절(despair)과 슬픔(grief)이 클 터였기(mostly of) 때문이다.

[소년은 아버지의 기행을 고발해야 할지도 모른다. 아버지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소년의 심경을 예고하고 있다. 혈육이라는 이유로 격게될 참담함에 비하면 소년에게 배고품은 사소한 거였다.]

He could not see the table where the Justice sat and before which his father and his father's enemy (our enemy he thought in that despair; ourn! mine and hisn both! He's my father!) stood,

그는(3인칭 소설로 he 는 대부분 소년을 지칭한다) 그의 아버지[피고]와 아버지의 적[상대방 원고]이 서있고 그 앞에 판사가 앉은 탁자[피고와 원고를 앞세우고 판사가 탁자에 걸터 앉아있다. 간이 치안법정의 모습]를 쳐다볼 수 었었다. (그는 절망속에 생각 했다. 우리의 적. 나와 내 아버지의 적이니까 우리의 적이지.)

[ourn=our, hisn=his, 뒤에 n을 붙인 것은 남부 방언이라 함]

but he could hear them, the two of them that is, because his father had said no word yet

(보진 못해도)그는 그들(them)이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아버지는 아무말도 아직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소리는 두사람의 소리(two of them)뿐이었다.

[법정에서 피고는 소년의 아버지다. 원고와 판사가 말을 할 뿐  정작 말을 많이 해야할 피고는 말이 없다. 죄를 짖고도 변명 따위를 늘어 놓지 않고 오히려 당당한 소년의 아버지의 기괴한 성격이다.]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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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와 원고의 대화]

"But what proof have you, Mr. Harris?"

"해리스씨 무슨 증거(proof)를 가지고 있죠?"

"I told you. The hog got into my corn. I caught it up and sent it back to him. He had no fence that would hold it.

"말했다시피, 돼지(hog)가 내 옥수수밭(my corn)에 들어왔어요. 그걸(it=the hog) 잡아서 그(소년의 아버지)에게 돌려 보냈습니다. 그는 돼지를 잡아둘 울타리가 없더군요.

I told him so, warned him. The next time I put the hog in my pen. When he came to get it I gave him enough wire to patch up his pen.

내가 말도 해보고 경고도 했어요. 다음번에(또) 내가 돼지를 내 울타리(pen=fence) 안에서 잡았어요. 그가 돼지를 가지러 왔을때 그의 울타리를 고칠 충분한 (철사)줄을 줬습니다.

The next time I put the hog up and kept it. I rode down to his house and saw the wire I gave him still rolled on to the spool in his yard. I told him he could have the hog when he paid me a dollar pound fee.

다음번 (또) 내가 돼지를 잡아 뒀습니다. 말타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더니 내가 준 철사줄이 아직 패(spool)에 감긴채 마당에 있더군요(I saw). 내가 그랬죠. 그가 내게 우리(pound, 동물보호소) 대금(fee)으로 일 달러를 가져와야(when), 돼지를 데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철사줄을 그냥 줘서 저러나 싶어 돈을 내라고 했지만...]

That evening a nigger came with the dollar and got the hog. He was a strange nigger. He said, 'He say to tell you wood and hay kin burn.'

그날 저녁에 어떤 깜둥이(nigger)가 돈을 가지고 와서 돼지를 데려갔어요. 처음보는(strange) 흑인이었죠. 그가 말하길 '그가 당신에게 전하랍니다. 나무와 건초가 타는 수(kin)가 있다고'

[흑인에게 돈을 들려 보냈다는 것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싫은 것이었음. 누가 철사줄 달라고 했냐고...]

I said, 'What?'  'That whut he say to tell you,' the nigger said. 'Wood and hay kin burn.'

제가 물었어요.  '뭐라고?' '그자가 뭐라고 했다고?' 흑인이 말했죠. '나무와 건초가 불타는 수가 있다고요.' [kin=can의 방언]

That night my barn burned. I got the stock out but I lost the barn."

그날 밤 내 헛간이 불탓죠. 가축(stock)들은 빼냈지만(get out) 헛간은 잃었어요."

"Where is the nigger? Have you got him?"

"그 흑인 어딨죠? 구면이던가요?"

"He was a strange nigger, I tell you. I don't know what became of him."

'처음보는 흑인이었죠. 말했잖아요. 그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죠 (그뒤로 못봤다)."

"But that's not proof. Don't you see that's not proof?"

"그건 증거가 아니잖소. 증거가 아니라고 보지 않소?"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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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that boy up here. He knows."

"저애를 여기에 (증인으로) 세웁시다(get~up). 그애가 알아요."

For a moment the boy thought too that the man meant his older brother until Harris said, "Not him. The little one. The boy,"

해리스씨가 "그애 말고 작은 꼬마"라고 말하기 전까지 잠깐 소년은 그 남자가 그의 형을 지목한다고(meant) 생각했다. [소년은 겁먹고 있다.]

and crouching, small for his age, small and wiry like his father, in patched and faded jeans even too small for him, with straight, uncombed, brown hair and eyes gray and wild as storm scud,

웅크린, 자기 나이에 비해 왜소한, 작고 그 애의 아버지 처럼 강해보이는(wiry), 깁고 낡은(patched and faded) 진 바지(jeans)를 입은, (그 옷은) 그가 입기에 너무 작은, 뻣치고(straight) 빗질하지 않은 갈색 머리에 회색눈, 폭풍이 훓고간듯(scud) 거친 (모습의 소년)

[왜소한 체구, 누더기 옷, 단장하지 않은 머리카락 등으로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소년의 처량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he saw the men between himself and the table part and become a lane of grim faces,

(웅크린) 그(소년)는 그와 탁자 사이의 남자들이 갈라지고(part) 성난 얼굴(표정)의 줄짓는(become a lane) 것을 봤다.

at the end of which he saw the justice, a shabby, collarless, graying man in spectacles, beckoning him.

그가 보고 있는 맨 끝에 허름하고(shabby) 칼라 없는(collarless) 옷에 안경낀 늙은 남자(정장하지 않은 시골 치안판사) 판사(the Justice)가 그를 손짓하며 부르고 있었다(beckoning).

He felt no floor under his bare feet; he seemed to walk beneath the palpable weight of the grim turning faces.

맨발 아래로 마루를 느끼지 못했다. 마치 냉혹하게 변해가는 얼굴에서 느껴지는 무게 아래를 걷는 것만 같았다(seemed).

[맨발 임에도 마룻바닥 느낌조차 몰랐다. 증인으로 불려나오기 위해 걸으며 바라본 사람들의 냉혹하게 변해 가는 얼굴에 짖눌렸다.=무서웠다.]

His father, stiff in his black Sunday coat donned not for the trial but for the moving, did not even look at him.

법정에 출두하려고 입은게 아니고 이사하려고(마을을 떠날 작정으로) 일요일 정장을 입은 꼿꼿한(stiff) 그의 아버지는 소년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Sunday coat: 교회갈 때 차려 입는 외투. 잔뜩 겁먹은 어린 아들을 가여워하지도 않는 비정한 성격의 아버지]

'He aims for me to lie', he thought, again with that frantic grief and despair. And 'I will have to do hit'.

'아버지는 내가 거짓말을 하게 만들려는 거야'라고 소년은 생각 했다. 다시 그 광란의 슬픔과 좌절이 엄습했다. '나는 그렇게 해야만 할거야.'

[hit=it 의 방언. 눈길 한번 주지 않는 이유는, 거짓말을 시키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듯 하다.]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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