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일 화요일

UNSTRUNG(8)

UNSTRUNG(8)

Jim Holt

* 밝힘: '더 뉴요커(The New Yorker)', 2006년 10월 2일자에 게제되었던 글 입니다[바로가기]. 단행본 'When Einstein Walked with Goedel'의 18장에 'The String Theory Wars: Is Beauty Truth?'로 실려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로 한글번역 출간되어 있습니다. 아래 글은 원문을 임의로 해석한 것이므로 내용에 주의하시고 원문과 번역본을 함께 읽어 주세요. 특히 []안의 부분은 저의 생각입니다. 는 이분야 전문가가 아닌 그저 평생 학습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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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정한(possible) 모든 우주가 존재한다면 어쩔 것인가?  우리 우주처럼 아마도 그 모두가 하나씩 방울질지도 모른다.(다중우주(multiverse)를 믿는 물리학자들은  단일우주(universe)방울로 거품이 이는 우주적(cosmic) 샴페인 잔의 모습을 그린다.) 이 단일우주의 대부분은 생명친화 적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몇몇 소수의 단일 우주는 우리처럼 생긴 지적생명체가 생겨날 만큼 엄밀하게 좋은 조건을 가질 것이다[1]. 우리의 우주는 생명이 생겨나도록 미세 조정되었다는 사실은 단지 운(luck)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류원리"의 결과다[2]. [끈이론자 들중] 인류원리의 지지자들은 끈이론의 여러 버전 중 현재 우리가 존재할 조건에 맞지 않은 버전들을 모두 솎아내서(weed out) 끈이론을 불명확의 문제[3]에서 구할 수 있으리라고 주장한다.

[1. 미세조정 우주 (fine-tuned universe)를 언급한다. 끈이론을 구하기 위해 과학에서 철학으로, 미학으로, 산으로 오르려한다.]

[2. 인류원리(anthropic principle). 우주의 조건 중 인류가 존재할 조건에 정확히 일치하는 우주만 남기려는 것은 반 코페르니쿠스적인 발상인가?]

[3. the problem of nonuniqueness: 밑도 끝도 없이 증가 하는 이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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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페르니쿠스는 우주의 중심에서 인간을 몰아냈지만[1] 우주원리는 그(him, 우주 중심에서 쫓겨났던 인간)를 특별한 지위로 복구 시키려는 것처럼 보인다. 많은 물리학자들은 이를 경멸한다. 그들(one)은 추종하는 이론 가들의 마음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로 묘사한다. 위튼을 포함해 다른편 물리학자들(the others)은  잠정적으로 침울하게[2] 인류원리를 받아들였다. (잠정적이라고 해놓고는) 여전히 그 안에서 사악한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이러한 형편을 두고 벌이는 논란은 고등학교 급식식당에서 음식싸움에 참여한 일원에 비유된다[3].

[1. 인간을 중심으로 하늘이 도는 천동설에서 인간은 그저 우주의 일부일 뿐이라는 지동설. 인간이 믿는 신이 아닌 우주의 절대 지배자가 따로 있다고?]

[2. 끈이론 자들도 천동 설로 회귀에 찝찝해한다.]

[3. 끈이론자들 사이에 인류원칙 논란은 도찐개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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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이론에 반하는 그들의 책에서 스몰린과 우잇은 인류원리적인 접근을 과학에 대한 배신으로 봤다. 두 사람은 이론이 과학적 이려면 실수(falsification)에 대해 열려 있어야 한다[1]는 칼 포퍼의 격언에 동감했다. 하지만 우잇이 지적한 대로 끈이론은 아를로 구드리의 노래 가사처럼 "원하면 뭐든 가질 수 있는" 앨리스 식당 같았다. 끈이론은 어떤 것이든 그 무엇이든 예측 가능한 다양한 버젼으로 나왔다. 그런 점에서 끈이론은 우잇의 논문 제목처럼 "틀리지도 않았다". 인류원리의 추종자들은 그들의 주장을 감싸는(for their part) "포퍼라치(Popperazzi)[2]"를 막을 난간을 쳤고 철학자가 과학이 어때야 한다고 말한 것을 가지고 물리학자들이 끈 이론을 거부하는 것은 어리석기 때문일 거라고 주장한다[3]. 표준 모형의 아버지라고 일컷는 스티븐 와인버그는 인류원리론이 새기원을 열었다고 주장해왔다[4]. "과학의 역사에서 대부분의 진전은 자연의 발견에의 해 이루어졌다. 하지만 어떤 분기점에서 우리는 과학 그 자체에서 발견을 해오기도 했다[5]."

[1. 실수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2. 칼 포퍼의 격언에 나오는 실수를 파파라치에 빗대어 끈이론의 문제를 집요하게 제기하는 외부인들을 인류원리 추종자의 입장에서 지칭함]

[3. 철학자의 격언을 받드는 물리학자 들이 못마땅하다. 하지만 정작 인류원리는 철학 영역에서 가깝게 논의되는 경향이 있다.]

[4. 미세조정 우주론에서 각종 우주(물리)상수들이 그렇게 복잡(세밀)하게 된 이유는 인류가 존재할 수 있는 우리 우주가 매우 정밀하게 설계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류원리론은 다중 우주중 우리우주는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 조건의 우주에 있다는 것이다. 와인버그는 우주 상수값들이 작은 이유라는 논문을 냈다고 한다. 둘 모두 애매하게 걸쳐 있다. 미세조정 우주는 인간 중심적 철학으로, 인류원리는 다중우주를 주장하는 이론물리학에서 취급한다.] 

[5. 자연과학과 이론과학을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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