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STRUNG(10)
Jim Holt
* 밝힘: '더 뉴요커(The New Yorker)', 2006년 10월 2일자에 게제되었던 글 입니다[바로가기]. 단행본 'When Einstein Walked with Goedel'의 18장에 'The String Theory Wars: Is Beauty Truth?'로 실려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로 한글번역 출간되어 있습니다. 아래 글은 원문을 임의로 해석한 것이므로 내용에 주의하시고 원문과 번역본을 함께 읽어 주세요. 특히 []안의 부분은 저의 생각입니다. 저는 이분야 전문가가 아닌 그저 평생 학습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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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끈이론은 알려진 모든 입자와 힘을 한 개의 진동하는 현에 음표로 꿰려는 시도로 보아 단순성의 도(Tao)를 아주 잘 따르는 듯했다. 끈이론 개척자의 한 사람이 지적한 대로 "끈이론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자연과 완벽히 동떨어지지 않고는 한 개의 수학 구조로 존재할 수 없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문제 앞에서 급히 짜맞추기를 반복하다 보니 루브 골드버그 장치[1]가 되거나 오히려 이론들을 광활하게 펼친 꼴이 되었다. 이제 와서 끈이론 제안자들은 (처음에) 그들이 "독특함과 우아함의 신화"라고 불렀던 것에 반기를 들고 있다. 자연은 단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최종 이론도 그렇다(단순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 세상을 총명하게 보면 수학적 최소화의 양상으로 보이진 않는다."라며 스탠포드의 물리학자 레너드 써스킨드[2]가 말했다. 그는 "미녀가 되려다 악마가 되버린" 끈이론에 대해 미련이 없어 보인다(no regrets).
[1. 단순한 목적을 위해 지나치게 만들어진 기계장치. 기계 덕후들의 유희에서 흔히 볼수 있다.]
[2. 레너드 써스킨드도 끈이론의 창시자 중 한사람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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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입자물리학 처럼) 추정치[1]도 아니고 (일반 상대론 처럼) 아름다움도 없다면 끈이론이 지속되는 이유를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18세기 말이래 십여년 이내 승패가 결판나지 않은 주요 과학 이론은 없었다[2]. 옳은 이론은 거의 항상 승리했다. 하지만 끈이론은 이런저런 형태로 지금까지 거의 반세기동안 통째로 (논란에) 메달려오고 있다. 물리학의 통합된 이론에 대한 그의 여생 30여년 간에 걸친 아인슈타인의 집착(own pursuit)은 헛수고의 사례로 인용 되곤 한다(often cited). (현재) 천여개의 끈이론이 (아인슈타인의 헛된 노력 보다) 나아졌을까(have done better)?
[1. 앞서 입자 물리학의 이론들을 '못생긴(ugly)' 숫자들이라고 했었다.]
[2. 18세기 말 이래 비과학(미신)적 주장의 수명은 오래가지 못했다. 에테르의 존재 같은 과학 논쟁도 십여년 만에 승패가 갈렸다. 실험기술과 교통 통신의 발달로 과학 논의가 활성화 된 덕이다. 19세기에 맥스웰 방정식으로 전자기 이론의 확립, 20세기초 상대론에 이어 그 이후 내내 검증과 기술 응용의 시기가 이어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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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물리학에 대해 더 좋은 생각(idea)을 내놓은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점점더 실패한 프로그램[1]으로 보이는 것(끈이론)에 집착한다(sticking with)는 변명이 나왔다[2]. 하지만 스몰린과 우잇 같이 끈이론에 비판자들은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그 견해에는 "사회학"이라는 단어에 함축되어 있다. 그들은 물리학계가 사회구성주의자[3]들이 인류의 다른 그룹보다도 더이상 진보적이거나 객관적이지 않은 사회가 되어 현존 한다고 오래 동안 비난해 왔던 것 처럼 위험하게 변해왔다고 우려한다[4]. 오늘날 경쟁이 극심한 환경에서는 끈이론이 안고 있는 문제를 풀어 냄으로써 [학계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젊은 이론물리학자들에게 최고의 희망이다. "요즘 세상에는 젊은 끈이론가로 촉망받는 다면 성공한 셈이다." 라고 이 분야 개척자 중 한 사람이 말했다.
[1. 이론으로 취급 하지도 않았다]
[2. 통합된 물리학에 대해 더 나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나오지 않으니 그나마 끈이론이라도 해봐야 하는게 아니겠냐는 변명]
[3. 소수자 옹호, 성평등주의등을 사회혁신을 거론하는]
[4. 물리학계의 보수화에 대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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