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n Burning (18/19) by William Faulkner
So he ran on down the drive, blood and breath roaring; presently he was in the road again though he could not see it.
결국 소년은 진입로로 나와 달렸다. 피와 숨이 포효했다. [심장과 폐가 요동쳤다.] 보이지도 않았으나[앞이 캄캄했지만] 이내(presently) 다시 큰길로 나왔다.
He could not hear either: the galloping mare was almost upon him before he heard her,
소년은 들을 수도 없었다. 암말의 소리를 듣기도 전에 내 달리는(galloping) 암말(mare)이 소년을 거의 뛰어 넘다시피 했다(almost upon him).
and even then he held his course, as if the urgency of his wild grief and need must in a moment more find him wings,
그렇더라도 소년은 방향을 고수(hold=keep)했다.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달렸다.] 마치 그의 거친(wild) 슬픔과 욕구의 급박함(the urgency)이 금방이라도(in a moment more) 그에게 날개를 달아줄(find him wings) 것 같았다(as if).
[wild grief and need: 어린 소년의 가진 정돈되지 않은 감정]
waiting until the ultimate instant to hurl himself aside and into the weed-choked roadside ditch as the horse thundered past and on,
말이 번개 같이 지나가며 소년을 옆의(aside) 잡초가 빽빽한(weed-choked) 길가 도랑으로 내던질(hurl)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달렸다.]
for an instant in furious silhouette against the stars,
별들을 배경으로 흉포한 그림자가 잠깐 비췄고
the tranquil early summer night sky which, even before the shape of the horse and rider vanished, strained abruptly and violently upward: a long, swirling roar incredible and soundless, blotting the stars,
말과 기수의 형상이 사라지기도 전에 고요한 초여름 밤하늘(=which)이 갑자기 격렬하게 위로 솓구쳤다(=stained upward). 길게 소용 돌이치는 포효는 믿을 수 없었고 소리 없이 별들을 지워나갔다(blotting).
[날뛰는 말과 기수의 형상 뒤로 소리 없는 불길이 치솟아 초여름 밤하늘의 별들을 삼켰다.]
and he springing up and into the road again, running again, knowing it was too late yet still running even after he heard the shot and, an instant later, two shots, pausing now without knowing he had ceased to run, crying "Pap! Pap!,"
[첫 총성으로 이미 늦은줄 알았지만 농장주가 쫒아온다는 것을 아버지에게 알리려는 듯이 계속 달렸다. 농장주에게 고자질한것을 속죄하려는 듯 하다. 하지만 두번의 총성이 더 울리자 체념했다.]
running again before he knew he had begun to run, stumbling, tripping over something and scrabbling up again without ceasing to run, looking backward over his shoulder at the glare as he got up, running on among the invisible trees, panting, sobbing, "Father! Father!"
[이어서] 저도 모르게(before he knew) 다시 달렸다. 고꾸라지고 뭔가 뛰어넘고 다시 비틀거리며(scrabble: 휘갈겨쓰다,쑤석거리다)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일어서면서 어깨 넘어 뒤로 섬광을 봤다. [밤이기도 하고 제정신이 아니기도 해서] 보이지도 않는 나무들 사이를 달렸다. 헐떡거리며(panting<pant:숨이차다, 증기를 내뿜다) 흐느꼈다. "아버지! 아버지!"
[두발의 총성을 듣고 잠시 주저 앉은 후 다시 일어나 불길을 등지고 달렸다. "아빠" 라고 부르던 사람은 소년의 고자질로 죽었다. 이제 "아버지"와는 작별(=looking backward)이다.]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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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midnight he was sitting on the crest of a hill. He did not know it was midnight and he did not know how far he had come.
한밤중에 소년은 산등성이에 앉아 있었다. 한밤중 인지도 몰랐다. 얼마나 멀리 달려왔는지도 몰랐다.
But there was no glare behind him now and he sat now, his back toward what he had called home for four days anyhow,
이제는 그의 뒤로 화염도 보이지 않았다. 이제 소년은 이전에 나흘간 어쨌든 집이라고 불렀던 곳을 등지고 앉았다.
his face toward the dark woods which he would enter when breath was strong again, small, shaking steadily in the chill darkness,
소년의 얼굴은 숨이 다시 안정되면(strong again) 들어가게 될 검은 숲을 향했다. 작은 그 숲은 차가운 어둠속에서 잔잔히 흔들렸다.
[두려움과 절망의 시절에 작별하고 미지의 세계(=dark woods)를 직시하고 있다.]
hugging himself into the remainder of his thin, rotten shirt, the grief and despair now no longer terror and fear but just grief and despair.
얇고 헌셔츠의 남은 조각(remainder)에 웅크렸다. 슬픔과 절망은 이제 더 이상 공포와 두려움은 아니었고 그저 슬픔과 절망일 뿐이었다.
[슬픔과 절망은 그저 서글픈 감정일 뿐 그 이상의 공포는 아니다.]
Father. My father, he thought. "He was brave!" he cried suddenly, aloud but not loud, no more than a whisper: "He was! He was in the war! He was in Colonel Sartoris' cav'ry!"
아버지. 나의 아버지. 그는 생각했다. "아버지는 용감했어!" 소년이 갑자기 시끄럽지 않게 소리내어 속삭임 정도로 소리쳤다. "아버지는 그랬어! 전장에 있었잖아! 사토리스 기병대 일원이었어!"
not knowing that his father had gone to that war a private in the fine old European sense,
(소년은) 그의 아버지가 아주(fine) 옛날 유럽식 사병[영주의 개인군대]으로 전장에 나갔다는 것을 몰랐다.
wearing no uniform, admitting the authority of and giving fidelity to no man or army or flag,
군복을 입지 않았고 영웅(man)이나 군대 혹은 깃발의 신념도 권위도 받아들이지 않았고 [사병은 어떤 조직체계 따위는 없었다.]
going to war as Malbrouck himself did: for booty - it meant nothing and less than nothing to him if it were enemy booty or his own.
맬브룩이 그랬던 것처럼 전리품(booty)이나 얻으려고 전장에 나갔다. 적군의 것이든 아군의 것이든 상관도 없고 신경쓰지도 않았다.
[소년은 스스로 공포와 두려움을 불살라 버리고 헤어나려는 중이다. 그 와중에 죄책감에 "아버지"를 추억한다. 그는 용감한 사람이었다며 포장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군인이 아니라 적군과 아군 가리지 않고 전리품이나 훔치는 전장의 하이에나였다는 것을 몰랐다. 소년은 아버지가 도둑질하다 쫓기는 중에 군 감독관(provost)의 총에 맞아 발을 절었다는 것을 모른다.]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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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low constellations wheeled on. It would be dawn and then sun-up after a while and he would be hungry. But that would be to-morrow and now he was only cold, and walking would cure that.
별자리가 천천히 돌았다. 새벽이 올테고 조만간 태양도 뜰테고 소년은 배가 고플 터였다. 하지만 그것들은 내일 일이고 당장 소년은 한기를 느꼈고 걸으면 나아질 것이다.
His breathing was easier now and he decided to get up and go on, and then he found that he had been asleep because he knew it was almost dawn, the night almost over.
이제 소년의 숨이 잦아졌으니 일어나 계속(go on) 걷기로 했다. 거의 동이른 것으로 보아 어느 틈엔가 선잠이 들었다는 걸 알았다. 밤이 모두 끝났다.
He could tell that from the whippoorwills. They were everywhere now among the dark trees below him, constant and inflectioned and ceaseless, so that, as the instant for giving over to the day birds drew nearer and nearer, there was no interval at all between them. He got up.
쏙독새 (소리)에 (동이튼 것을) 알 수 있었다(could tell). 새들은 그 아래 어두운 나무들 사이 여기저기에 있었다. (어두운 나무들은) 일정하고 일렁이며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그리하여 낮새들에게 맞겨진(give oven:의탁하다,그만두다) 순간이 점점 가깝게 끌어와서 그 사이 (밤과 낮의 간격)이 마침내 사라졌다(there was no interval) [어둠이 물러가고 완전히 날이 밝았다.]
[ 앞으로 나갈 미지의 세상(dark trees)이지만 희망(birds)이 보인다. 숲은 어둠지만 일정했고 굴곡이 있지만 광활했다. 앞으로 펼쳐질 세상은 혼돈 보다는 안정이 보인다.]
He was a little stiff, but walking would cure that too as it would the cold, and soon there would be the sun.
소년은 약간 절었(stiff)지만 걷다보면 해소될 것이다. 추웠지만 해가 뜰 것이다.
[stiff: 뻗뻗한 다리, 이 소설에서 가장 빈번히 나오는 단어다. 아버지는 도망치다 총에 맞아 절기 시작했다. 이후 혼돈의 시작이다. 소년도 도망치다 쪼그리고 앉아 있다가 다시 일어서며 다리를 전다. 하지만 스스로 해소하고 새희망을 찾아 걷는다.]
He went on down the hill, toward the dark woods within which the liquid silver voices of the birds called unceasing - the rapid and urgent beating of the urgent and quiring heart of the late spring night. He did not look back.
[The End]
소년은 촉촉한 은빛 새들의 목소리가 끝없는(unceasing) 어두운 숲을 향해 산을 내려갔다. 늦봄 밤(=어두웠던 지난 날)의 심장이 빠르게 합창하듯(quiring=choir) 뛰었다. 소년은 뒤돌아 보지 않았다.
[끝]
[참고] 방송대 영문학과 신현욱교수님의 강독, "Barn Burning"[헛간방화] by William Faulkner(translated in Korean by Hyun Shin)(영소설 읽기)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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